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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ctus Solent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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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건, 난 재작년에 대자보를 1주일에 1기씩 찍어내고 다녔을 때, 그게 내 치료가 효과를 보는 과정인 줄 알았었다는 거다.

그 때는 확실히 에너지가 넘치긴 넘쳤었거든.

오늘은 이상하게 에너지가 없다. 그렇다고 무기력한 건 아니고 그냥 에너지가 없다. "고요하다" 라고 묘사하는 게 적당한지도 모르겠다. 다친 다리 때문에 대학병원을 다녀온 뒤, 병원을 가기 전 얕은 잠을 자다깨다 할 때 오른쪽 날개뼈 주위 (이 부위도 정말 매일 말했던 것 같다.) 근육이 꿈틀거리는 느낌이 들길래, 그걸 참조해서 병원을 갔다온 뒤 다시 자고 일어났는데, 일어날 때는 잠을 잘 자서 개운했다던지 그런 느낌 때문에 깬 게 아니라 일조량이 적어져서 놀라서 깬 거였으니...

2015년 겨울 때는 정말로 무기력감이 온 몸을 지배했었는데, 그 때랑 지금은 느낌이 확실히 다르다.


3일 전 (사실상 4일 전) 일기에 "내 마음 속 깊은 곳에 있는 감정 그 자체가 분노가 꽤 큰 폭을 차지한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라고 적은 일이 있었다. 그걸 깨닫고 나서, 군 입영 전에 외치고 다녔던 "그들의 힘든 상처"[각주:1]를 다시 느낄 수 있게 되기를 바랐지만, 아직은 그럴 단계는 아닌 것 같다.

하긴, 그 때 내가 마음 속 깊은 곳에 갖고 있었던 감정은 순수한 분노는 아니었다. 지금 집히는 것은 "내가 잘 하지 못해서 주변인들에게 상처를 주는 것에 대한 미안함"[각주:2]과, 무엇에 대한 것인지는 아직 잘 떠올릴 수 없지만 "억울함", 그리고 아직 더 남아있을 지도 모를 여러 가지 감정들.

다만, 그 마음 속 깊은 곳을 차지하는 감정이 분노였다는 걸 깨닫게 된 것이, 오늘의 그 에너지 없음과 관련이 있을 수 있을까?

  1. 그 때부터 나는 경계선 성격장애라고 말하고 다녔으니까. [본문으로]
  2. 이 감정을 글로 다시 쓸 수 있게 되기까지도 지금까지 5-6년의 세월이 걸렸는데, 가슴으로 다시 느낄 수 있게 되기까지는 얼마나 더 시간이 필요할까? [본문으로]
Pectus Solentis Scrips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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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른쪽 날개뼈 주위 근육은 오늘도 여전히 뻐근하고 꿈틀거리는데, 이게 정서신체감각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오늘은 오전 스케쥴이 없었기 때문에 그냥 전기장판을 켜고 누워있었는데 - 잠에는 빠지지 않으려 나름 노력했지만 이따금씩 잠에 들기도 헸다. - 그렇게 누워있으려니까 부정적 감정이 꽤 많이 올라온 것이다. (특히 3수에 대한 원망, DCInside 법학 갤러리의 집단 광기에 대한 분노.)

  2. 오늘은 이 증상은 없네...

  3. 오늘부터였나 어제 밤부터였나

    1. 오른쪽 날개뼈 높이 흉추에서부터 오른쪽 뒷통수까지가
    2. 뭉치는 게 아니라 저리는

    증상이 나타났다. 오른쪽 뒷통수가 힘이 빠지고 저리는 증상은 2013년 신병위로휴가 때도 겪었던 건데, 그 때 내가 어떤 감정을 느꼈었고 또 그 때 느꼈던 감정이 지금 감정이랑 비슷했었나?

    일단은 전기장판을 따뜻하게 켜고 1시간인가 누워있으니까 낫긴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