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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ctus Solent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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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인지도식

2018.12.31 15:10, 일기/치료 일지 게시판 - Pectus Solentis

"왜 그렇게 분노를 하게 되냐"는 의사의 말에, 사실 나도 생각해봤는데 그 원인이 내 "기질 문제"에 있었던 거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가게 됐다고 말했다.

난 수능 공부할 때, 언어 영역에서 "제시문만 똑바로 읽었으면 답이 바로 나오는 문제"를 보면 수험생들을 언어장애인 취급하냐면서 분노했었던 적도 있었다!

출처: http://solentis.tistory.com/1176 [Pectoris Solentis Fabrica (PC버전으로 보세요.)]

라고 그저께 일기에서 말했던대로, 분노를 일으킬만한 일이 아닌 것에 대해서 분노했었던 적이 그 사건 이전에는 꽤나 있었기 때문에 그 분노의 원인이 내 기질 문제 아니면 기억도 못 하는 어린 시절에 겪었던 어떤 일 때문이 아닐까 했었다는 것이었다.

당연히(?) 의사는 "문제가 쉽게 나온 것에 대해서 왜 분노가 느껴지냐" 라고 물어봤는데, 사실 나는 이미 저 말 안에서 그 때 내가 분노를 하게 만든 인지도식을 ("수험생들을 언어장애인 취급하냐면서") 이미 진술했었다는 걸 그 의사의 말을 통해서 깨닫게 되었다. 문제가 너무 쉽게 나왔다는 게, 내가 아주 오래 전부터 갖고 있었던 장애인 취급에 대한 분노[각주:1]로 연결되어서 그렇게 분노를 하게 된 것 아닌가 하는 것.

의외로 의사는 저 인지도식에 대해서 그럴 수 있다 라고 했는데, 어린 시절부터 "자폐"니 "장애인 취급"이니 등등을 받아왔으면 그것을 연상시킬 수 있는 인지도식이 발동됐을 때 분노하는 게 이해가 간다는 투였다.

오늘 상담을 마치며 나는, 엄마는 나를 "자폐" 등 모자란 취급을 했었는데 아빠는 나와 동생을 "천재" 취급하며 나이에 맞지 않는 정도의 지나친 성취를 요구했었다는 이야기를 하며, 그게 내가 나를 경계선 성격장애로 생각한 큰 이유 중 하나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하며 상담을 마쳤다.

  1. 뭐 김쳐울 같은 병신들의 예도 있었고, 어린 시절 엄마의 에도 있었고... [본문으로]
Pectus Solentis Scrips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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