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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왜...?

2018.12.15 13:41, 일기/치료 일지 게시판 - Pectus Solentis

2014년 때 그렇게 언급했었던 "잃어버린 그 감정"이 뭔지 지금은 말로 할 수 있게 된 것 같은 느낌인데, 바로 "내가 정서적으로 피해를 입혔던 사람들에 대한 미안함(을 그 사건 이후로 느끼지 못하게 되었음)"이 주된 부분이었던 것 같다.

그 감정이 나한테 절실한 감정이었다고 말할 수 있게 된 것은, 내가 키보드를 잘못 놀려서 벌금 대체 사회봉사를 잘린 사건 이후부터로 짐작된다.

대체 봉사활동을 잘린 사건이 그 감정에 어떤 관련이 있기에, 그리고 그 사건이 그 감정을 잃게 된 것에 어떤 관련이 있기에...?

또한, 엄마한테 대한 악감정을 많이 내려놓게 된 것이, 2013년 7월 때 군대 안에서 정서신체감각의 개념을 깨닫게 된 것 (그리고 그로써, 아마도, 감정이란 것이 생각에서 싹트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된 것?) 부터였음을 알고 있었는데, 대체 정서신체감각과 엄마에 대한 악감정이 무슨 관련이 있었기에...?


첫번째 질문에 대한 답으로는, 일단 "패기"라는 것이 떠올랐다. 반어법적인 의미로 쓰이는 패기 말고, 순수한 의미의 패기.

처음으로 내가 저 감정 (내가 정서적으로 피해를 입혔던 사람들에 대한 미안함) 을 그 대상 (아버지. 저 때는 "계속 신세만 지고 있었음에 대한 미안함"이었다.) 에게 표현했었던 것이 2012년 11월이었는데, 그 때 나는 이 블로그를 통해서 마음의 위로를 받았던 경계선 성격장애 환자들이 제법 있었던 것으로 인해서 패기를 가지고 있었던 상태였고.

그 사건 이후로 내가 그 감정을 잃어버리게 되었던 것은, 그 "경계선 성격장애"라는 키워드 위에 서 있었던 패기를 더 이상 갖지 못하게 된 것에 관련이 아주 컸고.

그렇게 잃어버리게 되었던 감정이 하필이면 사회봉사 탈락을 계기로 다시 느껴지기 시작하게 된 것은, 내가 그 글을 씀으로 인해 내가 근무 태도가 상당히 나태했었다는 것을 지적받게 됨으로써 다음 근무부터는 패기를 가지고 일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 (실제로는 그 지적을 받자마자 사회봉사 취소가 되었지만...) 이었던 것 같다.

 * 사실 그 사건 이후 지금까지는 패기를 갖는 게, 문자 그대로 두려웠다. 그 사건 전후로 내가 그 패기만큼이나 얼마나 미쳐 있었는지는 (단적으로, 포대장 입장에서는 당시 내가 바깥과 취하는 모든 연락을 통제하고 나를 '가둬'놓는 게 최선의 대처였었을 것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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