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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ctus Solent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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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의 나는 남의 상처를 멋대로 재단하면서 평가질하고 선생질하고 그러는 걸 정말 싫어했었어. 이 프로젝트도 애초에 그런 짓거리 하는 사람들이 역겨워서 시작했던 거였고.

그리고 난 공감능력 없는 아스퍼거들이 (청상아리씨? 오해를 막기 위해 덧붙이는데 자폐나 아스퍼거를 가리켜서 '공감능력이 없다' 라고 하는 건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쓰는 표현이야. 그 사람들까지 싸그리 부정할 거 아니면 나한테 이빨 드러내는 건 삼가해줘.) 각자 자기만의 역사를 가진 '다른 사람들'의 마음은 알지도 못한 채, 정서적 상처라는 개념을 알지도 못한 채 이미 자신들의 상처로 인해서 충분히 아파하는 사람들한테 꼰대질을 하는 걸 많이 봤어.

군대 훈련을 받다가, 그 사람들의 아픔이 언뜻 떠오른 거야. 그리고 그 상처를, 가만히 놔둬도 이미 미칠듯이 아픈 그 사람들의 상처를 아무것도 모르면서 후벼파는 아스퍼거들이 너무 가증스러웠어.

그래서 외친 말이야. "아스퍼거들은 다 찢어죽여버려야 한다!"

작년에 그림이랑 연락을 하면서 만들어 갔던 감정도, 저 때 내가 저런 말을 외치게 만들었던 그 감정도, 이전의 내가 엄연히 느꼈었던 감정이거든 다들.

지금 내가 감당하기 힘든 건, 2012년의 내가 온 마음 바쳐서 물리치고 싶었던 그 잔학무도한 사람들의 전철을 내가 그대로 밟고 있다는 거고, 2012년때 마음에 상처입은 사람들을 지켜주기 위해서 했던 말들을 이젠 나 자신을 위해서 써야 한다는 사실이야.

그래서 못 받아들이고 있던 거였어. 당신들이 나한테 입었다는 상처랑 똑같은 상처를 입은 적 있었던 내가, 어쩌다가 이렇게까지 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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