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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ctus Solent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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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24 13:52, 분류없음 게시판 - Pectus Solent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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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입소해서 2주일인가 안 되고서부터 내 머리 속 지식들이 마구 diffuse되기 시작했던 그 순간. 그 때부터 이미 난 정신증으로 접어들고 있었던 걸까.

그 때부터 2012년과 작별하게 된 거였을까.


"정서의 차원" 이 개념을 만들고서부터 내가 이렇게 미쳐갔었다는 건 심지어 작년에도 알 수 있었어.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건, 내가 왜 저런 개념을 만들었는지랑, 저런 개념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졌는지잖아. 저 둘 중에 아무것도 안 떠오른다는 게 문제였었는데.

저 개념을 만든 "이유"는 어제 떠올랐어. 아스퍼거들한테 당한 상처랑, 그 상처 안에서 같은 상처를 받았을 경계선들을 지켜주고 싶다는 진심이 그렇게 왜곡돼서 터진 거였다는 거.

이젠 저 개념이 어떻게 형성됐는지, 그 과정이 떠오르려고 해.
군대 훈련소라는 스트레스 상황과, 바깥 친구들이랑 아무도 연락이 안 되는 고립상황. 그 안에서, 내 머리 속 지식들이 마구마구 Diffuse돼 버렸던 거야. 그래서 나온 괴상한 개념이었어.


그리고 언제부턴가, 내가 "두려워하던" 인간심리 특히 무의식적 감정을 (올해 초 용어로 3수준 정서이라고 부른, 아예 그 본인은 의식도 못할 정도로 큰 감정) "잘못된" 감정이라고 머리 속에서 정해버린 것도 느껴져.

한 가지 예시로, 사람한테 정서적 상처를 받았을 때, 그 상처가 충분히 커지면 3수준의 악의 - 스토킹을 유발하는 집착이나 아예 이성을 잃고 폭력행위를 하게 만드는 그런 것 등등 - 로 발전하는 건 사실 흔히 있는 일이잖아? 내가 어릴 때부터 바로 저렇게 "정서적 상처가 너무 커져서 악의로 넘어가는 순간"을 그렇게나 편집증적으로 두려워했다는 거고 군대 안에서 정서인지학 짓거리 하면서 저렇게 정서적 상처가 악의로 넘어가는 걸 잘못된 감정이라고 묶어버렸다는 거야

그래서 심지어 나도, 정서적 상처에 의해서 행동하다가도 어느 순간 내 행동이 개인적 악의의 표출로 넘어간다 싶으면 그 감정 자체가 자신감을 잃고 무너져 버리고 다른 사람들이 나한테 저런 반응을 보일 땐 아예 멘탈붕괴가 일어났던 거임

(그 대표적인 예가 지금 이 순간이야. 나한테 상처 받았다고 말하는 경계선 분들이, 나한테 명백한 악의를 투사하는 걸 여러 차례 보면서, "진짜로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라면 나한테 이럴 리가 없다. 상처받은 마음을 진솔하게 표현하지 않고 이렇게 악의로 나오는 건..." 이렇게 생각해 버린 거야.)

저렇개 넘어가는 건 무정서충(無情緖蟲)이다, 생각이 진짜 없는 거다 라고 열심히 폭격하다가 그것마저 못하게 된 게, "내 기준에서" 정서수준 높고 생각 많다고 인지했던 사람들이 저런 모습 보이는 거 보고 내가 잘못 생각했구나로 넘어온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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