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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2017.08.17 20:02, 분류없음 게시판 - Pectus Solent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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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서 노래방 모임을 갔다 오면서, 내가 2015년 2학기 때 왜 그렇게 대책없이 무너졌었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었다.

바로 "외로움" 이었다.

2015년 2학기 때 내가 학교 수업을 정상적으로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힘이 없었던 이유가, 그리고 2014년 봄 때 집에서 휴식/요양을 하면서 내 머릿속에 어떤 이미지가 계속 떠올랐던[각주:1] 이유가, 바로 외로움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군 시절부터 아팠던 정서신체감각 중 하나인 오른쪽 날개뼈 바깥쪽과 오른쪽 고관절 부위의 통증이 꽤나 이완되는 것이 느껴졌다.

곧이어 든 생각은, 1. 내가 그 문제의 근원이 외로움임을 이전에도 (적어도, 저런 일들을 겪었던 그 당시에도) 몰랐던 것이 아닌데, 2. 그렇다면 대체 왜 지금까지 그 감정이 외로움이었다는 것을 [체화]하지 못했냐는 생각이었다.

그것의 해답은, 이 글에서 서술했던 현상으로 얻을 수 있었다.

외로움을 해결하는 데는 건전한 인간관계를 맺는 것이 필수적인데, 그 건전한 인간관계를 맺기 위해서 반드시 답을 내야 하는 질문들을, 그 질문과 답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멘탈이 버티지 못했던 그 상태 때문에, 내가 "외로움"을 직시할 수 없었음을.

  1. 장난감이나 과자 등 어린아이의 심심함을 채워줄 '물건'들은 가득 갖춰진 방에서, 그냥 그 어린아이가 사양(斜陽)이 비칠 때까지 [혼자서] 놀고 있는 이미지였다. '그 아이가 느낄 감정'이라면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었지만, 그 이미지가 계속 떠오르는 것이 내 감정의 불균형을 상징하는 것일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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