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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ctus Solent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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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퍼거 증후군에 관련된 정서매듭

2017.06.04 11:45, 분류없음 게시판 - Pectus Solentis

사실 내가 봐도
사회감각이 없(어서 대인관계에서 맨날 털리는 게 일상이)
운동 기능에도 결손이 있(어서 사람들 앞에 자신있게 서지도 못하)
애들이 어떻게 자기애가 강할 수 있는 건지
의문이었다.

2013년 때 내가 "무정서충"이라고 불렀던 그들이, 어떻게 그렇게 혐오스러울 수 있는지에 대해서 내가 겪은 기억들을 들여다보다가, 그 때문에 Psychosis를 얻었던 걸로 기억되어 있으니까.

 

저런 성향을 가진 자가, 대인관계를 모조리 포기하고, 자기가 까이고 있는 모든 상황을 상대방의 악의에 의해서 일어난 상황이라고 해석하게 되면, 그 답 없는 자기애를 가질 수 있게 될려나?

하긴, 제피라즈(스스로 싸이코패스의 길을 걷겠다고 선언)나 유니폴리(자기가 까이고 있는 모든 상황을 "사칭입니다" 드립으로 회피)를 보면, 이미 그러고 있었지만.

 

어제 이 글을 종이 일기장에 쓰고 나서, "그렇다면 내가 지금까지 아스퍼거에 대한 증오의 근거로 삼고 있었던 아스퍼거들의 사례가 특이 케이스였던 건가?" 라는 의문이 들었는데

 

이미 지금까지 썼던 글 자체에 답이 들어있는 걸로 보인다.

그 아스퍼거들이 특이 케이스가 맞다고.

 

그렇다면, 그럼에도 5년 동안 이 생각을 못 했었던 이유는 뭘까...?

 


 

아스퍼거들에 대한 내 태도는, 2012년 여름 (제피라즈가 나한테 헛짓거리를 했었던 그 때) 을 기점으로 이렇게 바뀌었었다.

 

전제 : 아스퍼거들은 이렇게나 처참한 족속들이므로

이전의 결론 : 단지 사람들과 지내는 것을 좀 불편해한다는 것만으로 스스로를 아스퍼거로 의심하고 있는 저들 (그리고 나?) 은 아스퍼거일 수가 없다.

이후의 결론 : (전제가 아스퍼거들에 대한 증오를 유발.)

그리고 2013년 5월의 참변 이후로, 아스퍼거들이 어째서 그렇게 처참한 족속들이었는지를 떠올릴 수 없게 되었기에, 그 아스퍼거들에 대한 증오감이 아예 길을 잃게 된 것이었다.

어차피 참변 이전에도, 차분하게 이성을 유지하면서 떠올릴 수는 없었지만 말이다.

 


 

정신과 진료의 필요성을, 군 전역 이후에도 느끼고 있었지만, 정신과에서 내 상태를 진술할 수 없었기에 진료를 받지 못했고 (2014년 9월) 결국엔 신체화 장애를 주증사응로 진술하면서 치료를 시작했는데 (2015년 6월 - 현재) 내 정신적 문제의 실마리는 정말로 2012년 여름과 2013년 5월에 있었던 것이었을까?

 

그리고 사실, 내가 아스퍼거들에 대한 태도가 저렇게 변질되었었다는 건, 군대 안에서도 이미 알고 있었던 사실이었다. 그런데 오늘처럼의 깨달음이 오지 않았던 건, "내가 아스퍼거를 증오하게 만든 걔네들이 아스퍼거 중의 예외 케이스 아닌가" 라는 생각을 못 했기 때문이었을지?

사실 나는 제피라즈나 유니폴리 같은 것이 아스퍼거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그것도 정신과적으로 살펴봐야 하는 생각이었는지?

 

 - 사실 나는 도따 새끼를 아스퍼거로 판정하는 등, "멍청하고 논리도 없는데 자기애가 강한 자" 내지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늘어놓으며 사람을 도발하는 자" 등등의 예를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아스퍼거의 증상에 들어맞는 사례가 아님을 알 수 있었음에도!) 아스퍼거로 판정하는 오판을 자주 보였었다. 여기도 오류적 인지도식이 분명히 있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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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일상생활로 빨리 복귀하기 위해서는, 2015년 2학기 때 내가 왜 그렇게 음성증상을 많이 보이게 됐는지 (대중교통 타면서 차 안에서 기다리는 게 견디기 힘들었고, 독해력도 매우 떨어졌으며, 특히 주어진 자료를 내가 가공해서 정보로 만드는 능력에 대한 자기확신이 매우 없었다.) 그거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야 되는데...
    그래서 어제 아스퍼거에 대한 증오의 실마리를 찾게 된 것도 기쁘지가 않다. 저기까지는 언제 도달할 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