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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ctus Solent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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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말 대잔치

2017.05.28 21:04, 분류없음 게시판 - Pectus Solent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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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멍청하고 논리가 없는데 자기애가 강한 자"들을, 그들을 상대할 때 아주 쉽게 이성을 잃어버릴 정도로, 싫어했었다는 이야기는 전에 한 적이 있다.

그런데 저 인지도식을 추출해내고 나서 나한테 생긴 한 가지 의문점은, 나는 자폐증이 어떤 질환인지를 알고 있었으면서도

정확히 말하자면 

1. 사회적 상호작용 능력 (또는, 내가 만든 단어로 쓰자면, 사회감각) 의 결여
2. 관심사 등 생각의 영역만이 아닌, 행동의 영역에까지 번져 있는 상동증적 집착
3. 운동 기능에서의 장애
3가지를 모두 갖춰야 자폐스펙트럼장애가 될 수 있음을 알고 있었으면서.

그 사람들을 상대할 때 그들이 자폐증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쉽게 떨쳐버리지 못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가 하는 의문이었다.

 

오늘 내가 그렇게 생각이 번졌던 이유를 깨닫게 된 것 같아서 글을 올린다.

바로, 나는 실제로 아스퍼거 증후군으로 진단된 바 있는 자폐아(아니 자폐獸)들이, 특히 2012년 말 DCInside 심리학 갤러리에서, 나한테 자주 개기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이 "앵무새 패턴"으로 (그러니까, 멀쩡하게 반론이 되고 있는 명제를 지치지도 않고 계속 들이밀면서) 짖어대는 모습과, 그들이 대화의 주제라는 개념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아무말 대잔치를 보이는 모습 등등이, 내 이성을 극도로 마비시켰던 일들이 일어났던 것이다.

 

그들을 상대하면서 받았던 패닉 섞인 분노가, "멍청하고 논리가 없는데 자기애가 강한 자"들이 보였던 것과 상당히 일치했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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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난 [자폐적 자기애성 성격장애]가 분명히 실존한다고 생각한다.

    사회감각이 없으니 자신이 남들의 감정을 해칠 수 있다는 사실을 문자 그대로 모르고
    타인의 입장에서 사고하는 능력 (TOM) 이 없으니 세상에 자기 한 명밖에 없어서 자기를 최고라고 생각하는 그런 거.

    유니폴리를 아는 사람이라면 내가 어떤 인간상을 말하고 있는 건지 알 것으로 보인다.

  2. 그러고 보니까 내가 만나봤던 아스퍼거들은 전부 다 이상하게 자기애가 강했어.

    "사회적 상호작용을 맺을 수 있는 능력의 결여", "운동 기능의 결손"을 증상으로 갖고 있는 애들이 자기애를 갖기가 힘들 거라고 보는 게 옳은 판단일텐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