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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적 평정 상태

2017.02.26 13:04, 분류없음 게시판 - Pectus Solent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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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5 작성

 

1. "감정을 무조건 억압하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다." 라는 말이 있다.

정확히 말하면 "감정을 무조건 억압하지 말고, 솔직하게 표출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다." 라는 뜻이겠지.

 

심리상담소 등지에서 자주 말해지는 저 명제를 떠올리면서, 내가 간과했던 것이 하나 있었다.

 

"감정을 무조건 억압하지 말고, 정서적 평정 상태를 유지하면서 솔직하게 표출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다."

이런 명제였어야 했다.

심리상담가들이 잘못 말한 것이라는 게 아니라 내가 간과했다는 것이므로 오독 방지 바람.

 


 

2. "무정서충"들에 대해서 내가 경악했던 원인

내가 무정서충이라고 분류했었던 자들에 대해서, 그들의 정확히 어떤 모습에 내가 경악했었는지, 그리고 그들의 정확히 어떤 모습을 묘사하려다가 2013년 때 군대 안에서 내가 그렇게 정신적으로 망가져갔었는지, 위의 명제를 생각해보면서 깨달을 수 있게 되었다.

저들은 상대방이 정서적 평정 상태에 있는지 아닌지를 모른다 (어쩌면, 사람들이 정서적 평정 상태에 있는지의 여부를 인식할 수 없다?) 라는 것이었다.

 

실제로 내가 2013년 후반기 때 기록했던 글 중에 "신념/흥미와 집착을 구분할 줄 모른다" 라는 글도 분명히 있었고, 2011년 때 어떤 싸이코패스가, 내가 당시 싸이월드에 있었던 내 블로그에서 학과 동기와 실험 내용을 토론하는 것을 "내가 내 블로그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다" 라고 망언을 지껄인 일도 있었고.

 

"상대방이 정서적 평정 상태에 있는지의 여부를 인식할 수 없다" 의 예시로, 2012년 때 네이트 Pann에서 유명했었던 "완전체 남편" 시리즈의 일부를 인용해보기로 한다.

글에서 서술하는 대상인 "완전체 남편"은 아스퍼거 증후군으로 의심을 받고 있는 자이며, "완전체 남편" 시리즈는 그 자의 아내인 글쓴이와 극도로 말이 통하지 않으며 글쓴이의 신경을 엄청 긁어댄다는 것에 대한 하소연의 글이다.

아래 접기 태그로 인용해둔 글은 "완전체 남편" 5편으로, 남편이 말도 안 되는 트집을 잡아대며 글쓴이에게 사과를 요구하자 글쓴이가 있는대로 분노를 표현하는데도, 글쓴이가 자신의 어처구니없는 요구 때문에 화가 났다는 사실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장면이다.

인용한 글의 직계 출처 : http://blog.naver.com/hot5115/70133285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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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6 작성

 

3. "무정서충"들을 내가 증오했던 이유가 하나가 더 떠올랐다.

그들은 자신들이 상대방의 정서적 평정을 무너뜨렸음(또는 무너뜨리고 있음)을 알지 못하는데, 그러면서도 상대방의 정서적 평정을 무너뜨리는 데 아주 탁월한 재능을 보인다는 것이다.

 

여기까지 일기를 적으면서, 2번 경추에 있던 근골격계 유착이 (실제로 내가 다니고 있는 FIMS 전문 병원에서도 그 부위에 유착이 있는 것이 맞다고 진단을 내렸다.) 상당히 관해되었으며, 동시에 그 부위가 "정서적 평정의 붕괴"에 관련된 정서신체감각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실제로 내가 정서적 평정이 붕괴되었을 때, 2번 경추와 두개골 사이의 부위에 이상 감각을 느껴서 그것을 해소하려고 목을 꺾었던 적이 많았으니까.

 

그 목을 꺾어대는 습관은, 2013년 1월 육군포병학교에서 어떤 주제에 관한 일기를 적은 뒤 발생했던 것으로 기억되어 있다.[각주:1] 그 일기가 정확히 무슨 내용이었는지, 무슨 주제를 담고 있었는지는 이제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 시절 내가, 내 "정서공간"을 공감해줄 반려자의 존재를 갈망하고 있었다는 것은 떠올릴 수 있다.

 


 

4. 이 글의 1번 문단에 적어둔 그 명제에 대해서

밑줄을 쳐둔 부분을 내가 지금까지 간과하고 있었던 이유가 떠올랐다. "그런 끔찍한 일들을 겪고서, 어떻게 정서적 평정심을 유지하라는 것인가." 라는 인지도식의 작용이었다.

  1. FIMS 시술은 2009년 9월인가 때부터 받았었고, 당연히 근막동통증후군은 그 이전부터 있었는데, 목을 꺾는 습관은 그 때부터 생겼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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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러고 보면 2005년인가 Simon Baron-Cohen의 연구 중 "자폐아들은 '놀람의 표정'을 이해하지 못한다" 라는 것이 있었던 것이 기억난다. 놀란다는 감정을 느끼는 것은 정서적 평정 상태를 잃어버린 상태의 아주 적절한 예시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