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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전의 일기에서 이어진다.


11. 2012년 때 이 블로그에, 아스퍼거 증후군 관련 글들을 폭발적으로 연재했었을 때. 그 글로써 말하고 싶었던 감정이, 어제 19시에 산책을 다니면서 평이한 말로 표현할 수 있는 형태로 급속도로 떠올랐다.
"이 사람[각주:1]들은 자기들 스스로,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친해지고 싶은 마음과, 자신들이 남들의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았나 미안해 하는 마음, 그런 것들을 자기들 마음 속으로 다 느끼고 있다. 단지 보통 사람들이 알 수 있는 방식으로 표현을 하지 못하는 것 뿐이다. 그런데도 너희들 '고전심리학자'[각주:2]들은, 이 사람들을 아스퍼거, Autism Spectrum이라고 낙인을 찍고, 타인에게 전혀 공감을 못 하면서 심지어 그들의 그런 '장애'가 평생 치료되지 않는 불치병이라고, 그렇게 단정질을 해대고 있다. 이런 새끼들이 心理를 논하면서 치료사를 자칭하는 게 가당키나 한 일이라고 보냐?"
이런 메세지였다.

지난 일에 대해서 한 마디 적자면, 2014년 때 내가 붉은네로 일당에게 끝까지 맞섰던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다. 특히, 붉은네로가 (감정 조절 잘 못 하고 잘못 쓴 문장 같아서 삭제함.) 경계선 성격장애 심리상담가를 자칭했었다는 바로 그 사실 때문에.
그 때는, 내가 변호해야 하는 대상이 나 자신이었기 때문에, 더욱더 수렁에 빠져들었던 것이고.

 - 가필 : 어제의 일기문과 이 일기문까지를 인쇄해서, 오늘 정신과 진료를 받을 때 제출했다. 주치의가 이 문단을 읽으면서 "당신이 아스퍼거 증후군으로 진단받은 적은 없지 않느냐" 라고 되묻더군. 아산병원의 그 누구도 나를 아스퍼거로 보지 않았다면서.


12. 그리고, 2013년 1월, 육군포병학교 시절 나를 Psychotic한 논리구조체에 묶이게 만들었던 또 다른 인지도식이 떠올랐다.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검증하는 활동은, 일부 특이한 형질을 가진 사람들만이 행할 수 있는 활동이다."
풉.
저 인지도식이 상당히 틀려먹은 인지도식이란 것 자체는 이미 2015년 7월 때 정신과 주치의에게 보고하기까지 했었다. 다만, 저 인지도식이, 내가 2013년 초반 때 그렇게 한이 맺혀 주장했던 "설믜"라는 개념을 만들어내는 결과로 작용했던 것인지는, 저 인지도식에 대한 자각 자체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었다.
이 인지도식과, 11번 문단에 적어두었던 그 "아스퍼거"라는 개념(이 나한테 적용되었던 것)에 대한 원한, 그것이 합쳐져서 설믜라는 개념을 만들게 되었던 것이었구나 라는 걸 알 수 있게 되었다.


13. 11번 문단에 적어둔, 그 "아스퍼거"에 대한 원한.
그 감정 자체를 복구하게 된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지금은 이렇게 평이한 말로 쓸 수 있는 이야기를 지난 3년 9개월 간 어째서 말하지 못했는가일 것이다.
그것에 대해서, 지금[각주:3] 표현할 수 있는 말로 적어보자면...
2013년 5월의 "그 사건" 이후로, 내가 의미와 가치를 두었던 모든 것에 대해서 희망과 신념을 잃기 시작하면서, 11번 문단에서 언급한 [그 감정]들을, 속으로 분명히 느끼면서 표현을 하지 못하는 것일 뿐인 것도, 적지 않은 상황에서는 [그 감정]들을 느끼지 자체를 못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게 되었던 것이 기억난다.
그것을 부정할 수 없게 됨으로써 발생했던 절망감 때문에, 아예 그 시절에 대해서 기억마저 떠올릴 수 없을 정도로 정신이 급속도로 망가져갔던 것까지도.

  1. 아스퍼거 증후군이 아닌데도 일부 자격없는 의료인들(분명히 있다.)에 의해서 아스퍼거로 오진당한 사람의 경우를 말한다. [본문으로]
  2. 2013년 초반, 바로 이 주제에 대해서 골몰했던 것으로 인해 발생했던 그 Psychosis의 증상에 의해서 만들었던 단어였다. [본문으로]
  3. 정확히 말하면, 2월 16일 오전 0시에서 1시경. 이 날, 새벽 3시 30분까지 잠에 들지 못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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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 당시에는 제대로 자각하지 못했었는데, 2014년 당시의 나는 심각했다.
    붉은네로 일당 중에서, 나도 나름대로 힘든 사람인 것 같아 보인다면서, 이야기를 들어주겠다고 손길을 내밀었던 사람이 있었다. (당시 '클라비스'라는 닉네임을 썼던 사람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사람과 연락을 하면서도, 말하는 나 자신마저도 무슨 뜻인지 알지 못할 말들만 지껄이느라, 결국 그 사람이 나를 차단하게 만들었던 일도 있었으니까.

  2. 이야 ᄃᄃᄃ 살다가 이런 신기한 일도 다 보네;;;
    쏠렌이 법갤러들 지적을 수용하는 때도 다 오고...

    http://archive.is/YIyik199
    그래도 이미 박제는 따였단다 ^^

  3. 과연 쏠렌은 언제 내 얼굴을 만질 것인가...

    • Favicon of http://solentis.tistory.com BlogIcon Pectus Solentis 2017.02.17 09:18 신고  Addr Edit/Del

      얼굴 만진다는 게 뭘 뜻하고 쓴 말인지 모르겠는데...
      혹시 만약에 명예훼손죄로 고소나 그런 걸 뜻하고 쓴 말이라면, 내가 어제 붉은네로 저주하는 글을 남겼던 게 내 명예를 훼손하는 사실이 된다면 그건 내가 내 명예를 스스로 훼손한 게 되니까 고소를 할 수가 없지.

    • 법갤유동 2017.02.22 11:53 신고  Addr Edit/Del

      얼굴만져줄까가 고소할까라는 뜻이었냐 ㄷㄷㄷ

  4. 작지만 2017.02.24 10:52 신고  Addr Edit/Del Reply

    저번 게시물에 "그림이" 라고 하는.. 블로그에 찾아오셨다는 그 분이 어쩌면 그 당시의 솔렌티스 님에게 코헛의 심리학에서 말하는 "자기대상 self object"으로 되셨을 가능성이 있고 (가장 중요한 주요대상관계) 그 분에게 솔렌티스님의 정신적 자원, 인지적 시스템이 매칭되버리는 현상이 있었을 거고, 블로그가 파괴되면서 그 분과의 관계도 파괴되면서 솔렌티스님의 정신적 자원, 인지적 시스템도 덩달아 무너져내리는, 언뜻 말도 안되어 보이는 그런 현상을 겪었을지도 모르겠어요. 이런 말도 안되는 현상이 있다는걸 경험을 통해서 알기 때문에..

    • 작지만 2017.02.24 10:56 신고  Addr Edit/Del

      어차피 지워질리가 없었던 모든 것을 (머리속에 남으니까) 최초로 누군가에게 바디페인팅을 하게되고,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던 물감을 사용하게 되고, 그 누군가와 단절되면서 내가 사용한 물감들도 덩달아 내 머리속에서 말라버리는 현상이 있었어요.

    • Favicon of http://solentis.tistory.com BlogIcon Pectus Solentis 2017.02.25 06:33 신고  Addr Edit/Del

      제가 그런 현상을 겪고 있었다는 건 이미 사건 당시(2013년)부터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인지만 했고 무너진 정서를 수복하지 못한 게 문제지.

    • Favicon of http://solentis.tistory.com BlogIcon Pectus Solentis 2017.02.25 16:56 신고  Addr Edit/Del

      잠깐, 2013년 이전에도 제 블로그를 많이 보셨던 것처럼 말씀하시는데, 혹시 그 때 제 블로그를 자주 보셨던 게 맞다면, 그 때 쓰셨던 닉네임이 어떻게 되죠?

  5. 작지만 2017.02.26 12:13 신고  Addr Edit/Del Reply

    그러고보면 제가 거의 똑같은 내용을 세번씩이나 지루하게 주입해도될 지위인 것 처럼 말하게 되버렸는데.. 솔렌님에게 먼가를 가르치려는 입장이기 보다는 솔렌님이 말하는 붕괴라는 현상이 자신의 부조리를 핑계대려는것이 아니라, 개념있어지고 성숙해진다는 형이상학을 가진 기존 대중심리학적 언어 게임으로 포착되지않는 불수의적인 신경생리학적 현상으로서 진짜로 실재하는 것이라는 인식을 솔렌티스님 뿐만 아니라 솔렌티스님의 비판자 분들에게 호소하면서, 솔렌님 관련 사태의 무고한 부분을 보호하고 싶었던 마음이 커요. 그리고 키워드를 전해드리면 솔렌님이 그 쪽의 성과를 조사하셔서 상실된 것의 회복에 도움이 될까 생각하기도 했어요. 사실 자기 분석은 솔렌님 글에서 잘되고 있는데 실질적인 회복의요법을 찾아보는게 더 도움을 드릴 수 있을거같아여..

  6. 작지만 2017.02.26 12:33 신고  Addr Edit/Del Reply

    사람을 돕는답시고 무분별한 주지화와 대상화를 통해 그 사람이 겪고있는 실질적인 상황을 외면하고 누락하거나 왜곡하거나 자의적인 구성을 하면 안되겠죠.. 저는 네이버에서 아스퍼거로 검색하면 제일 많이 글이 뜨는 모 아스퍼거에게 황당하게 물어뜯긴 이후에야 그니까 2015년 8월쯤 일지. 그때 처음 아스퍼거를 공부하다가 솔렌님을 알게된거 맞아요. 디시에서 말씀드린대로. 너무 많이 알아야 하는것을 아는듯이 말하는 제 태도가 앞서말한 것과 통한다면 죄송해요. 그냥 님이 참 맘에 들었어요 그때. 거울같아서.

    • Favicon of http://solentis.tistory.com BlogIcon Pectus Solentis 2017.02.26 12:36 신고  Addr Edit/Del

      그렇군요. 전 2012년 말부터 DC 심리학 갤러리와 제 블로그에서 이야기를 나눴던 그 누군가가 혹시 님인가 싶어서 여쭤봤죠.

  7. 2017.02.27 10:02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8. 작지만 2017.02.27 10:21 신고  Addr Edit/Del Reply

    자신이 빨고있는 인지행동치료와 미움받을 용기를 과잉으로 빨아제끼면서 다른 사람들 치료과정을 묵사발 내버리는 인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