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Pectus Solentis
게시물 본문에 직접 관련 없는 덧글, 특히 타 사이트에서의 일에 대한 질문은 방명록에 남겨주세요.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내가 만성적인 자기 부적절감에 시달리고 있었다는 것과, 만성적인 자기 부적절감은 곧 본인의 인격의 기반을 구성하는 감정에 대한 부적절감이랑 거의 같은 뜻일 거리는 걸 떠올려냈고.

그 다음에는 "인격의 기반을 구성하는 감정이란 건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아니 "어떤 임의의 정서 E가 인격의 기반을 구성하는 정서인지 아닌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살펴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내 이론 체계에서 '정서'란 '사고'에 맞물려 있는 - 즉, 명제나 장면으로 labelling이 되어 있고 그 label을 스스로 인지하고 있는 - 감정을 의미한다. 그래서 단어를 바꾼 것이다. 감정 자체는 변인화할 수 없을 수도 있지만 정서는 분명히 변인화할 수 있는 거니까.)

얼마지 않아 "본인이 임의의 세기와 모양의 위기감 또는 탈력감에 빠져있을 때 어떤 정서 E를 인출해냄으로써 그 위기 또는 탈력을 극복할 수 있다면, 그 정서 E란 본인의 인격의 기반을 이루는 정서라고 할 수 있다." 라는 명제가 떠올랐다.

그래, 내가 아스퍼거들한테 증오심을 갖고 있던 대표적인 이유 중 하나가, 아스퍼거들은 독립정서인(스스로 정서를 형성하고 다룰 수 있는 사람)들이 위기 및 탈력 상황에서 소중한 정서를 꺼내서 스스로 힘을 얻는 그 과정을, 그걸 뭔지도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비웃어댔다는, 그게 정말 큰 이유 중 하나였어.

아스퍼거들한테는 독립정서인들이 저걸 하는 과정이 자기들의 아무 의미도 없고 보람도 없는 그 상동증적 집착이랑, 아예 같은 걸로밖에 안 느껴질테지.
저작자 표시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Pectus Solentis Scripsit.

덧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