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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ctus Solent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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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몇십년째 스스로 짜고 있는 세계관의 도움도 있거든.

지금 와서 내가 했었던 "정신적인 활동" 중 나한테 도움이 됐던 걸 몇 개를 꼽아보자면



1. 정서신체감각 개념의 도입. 정서라는 것 특히 감정은 아예 머리가 아니라 몸이 느끼는 거라고 간주를 해버린 거임.


내가 예전에 - 군대 가기 전에 - 제일 스스로도 골때렸던 습관 중에 하나가

뭔가 정서매듭이 있는 주제에 대해서 충분히 얘기를 듣고 납득을 하고 나서도 몇주일이 지나면 또 똑같은 주제로 열을 터트리면서 방방 뛰는 그런 습관이었고, 그래서 내가 뭔가에 미련을 버렸다 라던지 후련하게 털어버렸다 라던지 그런 개념을 진짜 못 믿고 있었거든. (그 트랩을 발동시키는 ㄹㅇ 대표적인 주제가 바로 아스퍼거 비인간 드립 그 주제였음)

그런 정서들에 대해서, 그런 생각이 떠오를 때 생각 자체가 아니라 몸이 느끼는 느낌에 집중을 하고, 머리로 납득을 했어도 몸이 편안하게 느끼지 못하면 그 주제는 미련이 안 풀린 거다 라고 인지를 하고, 그리고 앞으로 그런 주제가 떠오르면 몸이 어디가 아픈지 다 기록해뒀다가 다음날 반드시 그 부위를 치료를 받았음.


내가 저 정서신체감각 기법을 13년 7월 때 발명을 했으니까, 진짜로 2년 동안 그렇게 한 거네. 군대 들어있을 동안엔 물리치료는 못 받으니까 기록만 열심히 해두고, 14년 4월에 전역하자마자 그 때부터 신나게 물리치료 조져댔거든.


그렇게 하고 나니까 올해 6월 종강파티 때 딱 기념비적인 트라우마가 묶여있는 몸의 지점이 몇 개가 풀렸고, 그게 풀리고 나니까 내가 정신과에 가서 리젝을 안 당할 정도로 진술을 똑바로 할 수가 있게 된 거임.



2. "나랑 같은 처지의 다른 사람이 있다면 나는 그 사람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라는 문제를 계속 연구했음.


군대 가기 전까지 나는 사람들이 "수준"이 (지적 수준이든 감성적 수준이든) 딸려서 나한테 공감을 못 해주는 거다 라는 인지도식을 계속 갖고 있었거든?

그래서 내가, 일단 나 정도 지적/감성적 소양이 되는 사람이라면 나랑 같은 처지에 있는 다른 사람의 문제는 정말 제대로 이해해줄 수 있을 거다. 라는 생각에, 군대 안에서 계속 저 연구를 했었음. "나랑 같은 처지에 있는 다른 사람"이 내 주변에 있을 때 나는 그 사람의 문제를 어떻게 이해해주고 공감해주고 보듬어줄 수 있을까, 라는 연구를 계속 했어.


그 연구를 계속하다 보니까, 이건 나랑 똑같은 정도의 지적/감성적 수준을 갖춘 사람이라도 공감을 못 해주는 문제다, 그냥 내가 마음을 잘못 쓰고 있었던 거다. 라는 게 깨달음이 딱 오는 지점이 생김.


그 때부터였을 거다. 내가 "보통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을 쓰기라도 하게 된 시점이.



3. 내가 주로 빠져있는 정서매듭, 주로 느끼는 감정, 그런 것들을 전부 다 레파토리를 따서 기록한 다음에

그런 상황에서 내가 취하게 되는 행동들을 다 기록하고

그것들이 최대한 덕내 안 나는 최대한 일반적인 대중문화에서 어떤 분위기, 어떤 사상, 어떤 행동으로 표현되는지를 계속 데이터를 수집하면서 그 데이터를 근거로 내 감정과 행동을 계속 3인칭화 객관화를 시켰음.

분열형 성격장애 - 내가 나 스스로가 경계선 성격장애인 줄 알고 있었다가 결국엔 분열형 성격장애랑 신체화 장애인 걸로 결론이 났는데 - 에서 제일 역기능적인 효과를 만들어내는 인지도식이 바로 자기 스스로의 감정을 특별한 거인 양 생각하고 남들이 절대로 이해를 못 해줄 거인 양 생각하고 그런 거거든.

그런 상황을 깨기 위해서 내가 나 스스로 주장하던 감정들과 그런 감정을 주장할 때의 행동들을 계속 기록하고 그런 것들이 대중문화에서 어떻게 비치는지를 계속 데이터를 만든 거임.

그 데이터를 만들려고 할 때 내가 딱 군대에 있었고, 우리 부대가 신막사에 생활관마다 쿡TV가 다 있었거든. 그 쿡TV로 심심할 때마다 영화에 드라마에 섭렵한 게 꽤 도움이 되긴 됐어.



뭐 결론은, 내가 지금 이렇게 나아진 거에

정신과 약물의 도움도 분명히 있겠지만 내가 스스로 만들어가던 체계의 도움도 분명히 있을 거라는 거고

그 체계를 지금 내가 정리해볼 수 있는 대로 정리해보면 저 3가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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